
너는 내 운명
위의 한 씬으로 영화 전체를 보여 줄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시나리오에는 유리를 사이에두고 손을 마주대는것까지만 쓰여 있었다고 한다. 촬영에 들어가기전 감독이 황정민에게 "황정민씨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고 물었다고 한다. 황정민이 대답없이 보여준 연기로 2005년 한국영화에서 가장 찐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나 싶다.
순박한 시골 청년이 따로 없는 황정민의 수줍은 웃음은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전도연이 아니면 은하 역을 소화해 낼 배우도 없는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순박하고 착한 역에도, 지독한 악역에도 모두 어울리는 배우 황정민. 황정민을 빛나게 한 영화이고, 수상소감으로 또 한번 사람들을 감동시킨 황정민. 그는 이미 넘치지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그 사람이 되어서 그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줄 수 있는 배우인것 같다. 충무로의 톱 배우들은 그들만의 스타일을 스크린에 남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어떠하게 정해진 스타일이 없는, 물 흐르듯 흐를 수 있는 배우가,.. '배우나부랭이'라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댓글
이 장면에 그런 뒷이야기가 숨어있었군요..
스피커 떼어내고 그 구멍으로 손을 내밀어 꼬옥 붙잡고 떨어질 줄 모르던 장면..
원래 대본에 없었던 장면이라고 하니까 더욱더 감동적인데요..
2006/01/06 20:16